국내 선불전자지급서비스 하루평균 이용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1조35억원, 2957만건으로 전년 대비 21.1%, 9.2%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요금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쿠팡페이 등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가 대표적이다.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서비스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다.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하루 이용 규모는 7767억5000만원, 635만8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24.1%, 22.4% 증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이용 규모도 8754억6000만원, 2735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15.0%, 13.4%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된 데 이어 삼성페이 이용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에서 휴대전화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점으로 지속해 늘고 있다. 2021년(22.7%)에서 2년 동안 2.9%p 상승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이용금액이 1조2266억원, 하루 이용규모가 2588만건으로 전년 대비 16.5%, 9.4% 올랐다.
PG 서비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에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 규모가 증가한 게 주된 이유다.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작년 대비 8.3% 늘었다.
가상계좌 결제대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가상계좌 하루 이용규모는 1561억4000만원, 77만 9000건으로 각각 48.7%, 12.9% 큰 폭으로 증가했다. PG사가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용역대금 결제대행 등 가상 계좌 기반 관련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