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휴대성 포기한 '괴물 게이밍 노트북' 늘어”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최근 게이밍노트북 시장에서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크기와 성능을 가진 이른바 '데스크노트'형 게이밍노트북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휴대성은 포기하더라도 사용성과 성능에 집중한다는 제조사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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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커넥트웨이브]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인치대 제품이 주류였던 게이밍노트북 시장은 올해 16인치 이상의 제품 완전히 교체됐다. 외장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제품 중 16인치 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은 올해 2월 42%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17인치 노트북은 30%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작년 초까지 사실상 수요가 없었던 18인치 제품의 판매량도 올해 3%대까지 상승했다.

제품이 대형화 되며 무거운 제품의 판매량 비중도 늘어났다. 외장그래픽 카드 탑재 제품 중 2.5㎏ 이상 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은 2월 37%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흔히 휴대의 마지노선으로 고려되는 무게가 2.5㎏인데 판매되는 게이밍노트북 3대 중 1대 이상이 이미 이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게이밍노트북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의 사양도 상향되는 추세다. RTX3070 또는 RTX4070가 탑재된 게이밍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은 2월 13%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그래픽카드 탑재 제품의 선호도가 증가하며 게이밍노트북의 평균구매가도 155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다나와관계자는 “노트북 성능이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게이밍노트북군은 이전보다 더욱 고성능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울트라슬림형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톱PC와 경쟁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다나와 분석에서 게이밍노트북의 정의는 별도의 외장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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