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너지 혁신벤처 육성사업을 단순 지원 방식에서 신사업 협업과제를 발굴해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에너지 혁신벤처 육성 사업으로 혁신기업·기술에 대한 신사업 협업과제를 발굴해 공동 사업화를 추진한다. 기업 발굴시 협업 제안과제 평가를 확대하고 투자용 기업가치평가를 통해 선별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에너지 혁신벤처로 선정된 기업은 협업 활성화, 기업 맞춤형 지원, 대외홍보 강화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난해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던 오픈이노베이션과 맞춤형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우선 KEPCO 에너지 스타트업 엑설러레이팅은 한전 경영전략·신사업 관련 협력 분야 16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지원금, 협력BM 발굴, 직·간접 투자연계등을 지원받는다.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별로 차등 지급하며 각 사당 평균 6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오픈이노베이션의 경우 8개사를 선발해 사업·기술부서를 매칭하고 협업 사업화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제해결·자율제안 방식으로 협업과제를 공모·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협업지원금 2000만원을 활용해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맞춤형스케일업 프로그램은 기업별 수요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CES 등 국제전시회 출품이나 수출 촉진을 지원하고 기획 홍보, 사내벤처, 투자인력양성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지원한다.
아울러 한전은 올해 에너지신산업 등 미래 핵심사업 육성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준비한다. 국내 전력판매 이외 분야에서 신사업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2022년 에너지혁신벤처육성방안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00개 혁신벤처를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에너지생태계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