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더블 약진·애플 추격…삼성폰 '샌드위치 신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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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시리즈.

삼성 스마트폰이 미국과 중국 기업의 강한 공세를 받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공고했던 폴더블폰 시장에선 화웨이에 밀릴 처지에 놓였다. 최대 라이벌 애플과의 판매량 격차 역시 좁혀졌다. 올 하반기 갤럭시Z6시리즈와 갤럭시AI 투 트랙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준다는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DSCC는 “화웨이는 올 1분기와 2분기 메이트X5와 포켓2를 앞세워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웨이의 실적 호조로 올 1분기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0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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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점유율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이후 줄곧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21년 하반기까지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하지만 2022년 상반기부터 화웨이, 샤오미, 아너, 오포 등 중국업체 공세로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60%까지 떨어졌다. 중국 내 애국주의 소비 심리를 공략한 현지 업체들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 모델 10개 중 6개가 중국업체 제품이다. 나머지 4개는 삼성전자 갤럭시Z시리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으로 넓히더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 애플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작년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2900만대로 1위에 올랐지만, 애플(2억2300만대)과 격차는 600만대로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상황을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6시리즈'와 갤럭시 인공지능(AI)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Z폴드는 사상 첫 '보급형 제품'으로 준비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펜 입력 기능을 갖춘 Z폴드 신형과 펜 입력을 제외한 모델 등 총 2개의 갤럭시Z폴드6를 개발 중이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 부담을 줄여 수요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DSCC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폴드6가 출시될 경우, 시장 우위를 다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신제품 갤럭시S4에 탑재된 '갤럭시 AI' 확대 전략도 이어간다. 갤럭시AI는 갤럭시S24시리즈에 최초 탑재된 기능이다. 특히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 생성형 AI 기반 '생성형 편집' 등이 큰 호평을 받으며 갤럭시S24판매 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에선 판매량은 출시 초기 3주간 전작 대비 8%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S23 FE, 갤럭시Z 플립·폴드5, 갤럭시탭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에 갤럭시AI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도입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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