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객도 집에서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스캐너 제품을 출시합니다.”
비컨은 4월 일반 고객이 집에서 쓸 수 있는 B2C 브랜드 '위드 비컨'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B2B 전용 브랜드 '비컨'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비컨이 고격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반려견 전용 솔루션과 제품도 출시한다.
박민석 비컨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중 20대 초중반부터 골칫거리였던 분야를 파고들어 창업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탈모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비컨' 최고경영자다.
비컨은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고객의 두피 상태를 분석해 적합한 샴푸 등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C랩 인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별도 회사로 독립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병원 등 B2B를 대상으로 탈모관리 솔루션을 판매했다”며 “올해 병원 약 150곳에 플랫폼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사 제품의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컨은 샴푸 성분 4만개, 샴푸 제품 1000개(국내 600개·해외 4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성분,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두피와 제품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비컨이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스캐너'라는 특징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제품 뿐만 아니라 스캐너를 사용하는 회사들이 제품과 연계된 고객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달 탑재한다.
비컨은 3월 말부터 일본 유통망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CES 2024에서 독일·중동 등 해외 기업이 B2C 제품이 출시되면 같이 유통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비컨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오 분야 회사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 대표는 “4월부터는 비컨에 피부 분석 솔루션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라며 “하나의 앱으로 두피와 피부를 모두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피와 얼굴 피부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앱·스캐너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비컨 개발을 시작한 곳인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에 대해 “시작해볼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해준 곳”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년 동안 삼성전자 지원 아래 하고 싶은 테스트를 마음껏 해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