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의 인재 채용 절차가 시작됐다. 총 50명의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며, 민간 기업 수준 이상의 파격적 보수 수준도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 분야 임기제 공무원인 선임연구원(5급) 및 연구원(6·7급)에 대한 채용과 함께 프로그램장(4급) 이상 직위에 대한 인재 모집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5월 27일 개청되는 우주항공청의 조직은 청장, 차장, 1본부장 체계로 구성이 확정됐다.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임무본부는 우주수송부문, 인공위성부문, 우주과학탐사부문, 항공혁신부분으로 나뉜다. 차장 예하 기획조정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은 예산과 인사 등 행정법무와 국제협력 등을 담당한다.
공공 및 안보 성격이 큰 국가위성운영센터(KSOC)와 우주환경센터(KSWC)는 우주항공청 직속 기관으로 운영된다.
상반기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은 31개 직위의 선임연구원 22명과 6급 연구원 12명, 7급 16명 28명 등 총 50명이다.
임무본부장(1급), 부문장(2급), 임무지원단장(3급), 프로그램장(4급) 등 간부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상시 채용 방식으로 채용을 추진한다.
18개 간부급 공무원 직위와 함께 해당 분야별 선임연구원 및 6·7급 연구원 직위 모두 외국인과 복수국적자의 지원이 가능하다.
상반기 경력경쟁채용 임기제 공무원은 내달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5월 1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 지원자는 내달까지 진행되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5월 이후 서류·면접 전형 등 개별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채용된 우주항공청 임기제 공무원은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용, 보수, 파견, 겸직 등 특례가 적용된다.
특히 특별법 제10조에서 기존 공무원과 달리 보수를 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민간 기업 수준 이상으로 보수 기준이 설정됐다.
보수 기준에 따르면 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인 2억5000만원 수준, 부문장은 차관급인 1억4000만원 수준의 보수가 지급된다.
선임연구원은 최대 1억1000만원, 6·7급 연구원은 최대 1억원까지를 기준으로 하며, 우주항공청장이 직무 난이도, 전 직장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시 보수 기준 상한 이상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1급 상당인 임부본부장의 이 같은 보수액은 기존 1급 1호봉 공무원의 연봉인 5241만원 대비 5배 이상의 수준이다. 이외 부문장 등도 파격적인 급여 책정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정부가 강조했던 국내외 우주항공 우수 전문인력 채용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5월 27일 개청을 앞둔 상황에서 우주항공 분야 우수 인력이 실제로 신속하게 모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로써 우주항공청은 개청 직후 필수 행정 공무원 인력 50여명에 임기제 공무원 50명을 더한 1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초대 우주항공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을 통해 임명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학계와 산업계, 해외 기관의 연구자 6~7명이 후보군으로 추려졌으며, 국내파와 해외 석학 모두 인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