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 출마하는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춘천갑)이 4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춘천시를 은퇴자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허 의원은 “노령 인구의 주거 복지를 강화하고 지방소멸에 대응함은 물론 춘천 인구 30만명 달성을 위해 인구 2~3만명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은퇴자 도시를 춘천에 조성하겠다” 고 밝혔다.
실행 방안으로 △은퇴자 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 △강원도 및 춘천시 업무 협의 △LH 등 공공기관 업무 협약 △춘천을 대상으로 한 정부 시범사업 시행 추진 등을 제시했다.
허 의원은 '은퇴자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에 대해 “ 현재 우리나라 노인복지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버타운은 고가 임대료와 관리비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주거지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 재정투입과 지원 근거를 마련해 은퇴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은퇴자 도시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노령 인구의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성된 은퇴자 마을은 소규모에 의료 및 문화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귀농·귀촌에 초점을 맞춰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은퇴자 도시의 기본 구상에 대해서는 “ 은퇴자 도시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대표 은퇴자 도시인 선시티와 라구나우즈를 벤치마킹해 단순한 실버타운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다양한 주거, 의료, 운동, 커뮤니티, 상업 등의 정주 시설을 하나의 단지에 모은 은퇴자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허 의원은 “지난 4 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수도권 인근이지만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저렴한 춘천에 미니 신도시 조성을 꾸준히 요구했다”며 “춘천은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 주변 도시와 접근성, 쾌적한 정주 여건이라는 은퇴자 도시 조성의 필수 요소 3 가지를 모두 갖춰 타당성도 충분히 갖춘 만큼 재선 후 본격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