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440% 급등...“알트장 시작 vs 코인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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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BTC)이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크립토 스프링'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열흘 새 '밈(Meme) 코인'이 4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주도의 시장 상황이 변하고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했다는 시장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특별한 목적 없이 유행처럼 사고팔리는 밈 코인 가격이 솟아 오르자 비트코인 거품론도 떠오른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밈 코인 '페페(PEPE)'는 441.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플로키(FLOKI)'는 326.19%, '시바이누(SHIB)'는 318.64%, '도지(DOGE)'는 86.44% 상승했다.

알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알트코인시즌인덱스는 76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시총 상위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비교하는 지표로, 75 이상일 경우 알트 강세장에 도래한 것으로 본다.

밈 코인은 가상자산 통계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 카테고리 중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코인게코의 모든 테마 중 'MEME'은 최근 7일간 98.2% 뛰며 상승률 상위 3위를 나타냈다. '고양이 테마 코인'은 같은 기간 213.5% 뛰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개 테마 코인' 카테고리는 109.6%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7일새 상승률 1위~5위를 모두 밈 코인이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페페(PEPE)는 377.5%, 도그위햇(WIF)은 351.9%, 플로키(FLOKI)는 310.9%, 봉크(BONK)는 164.7%, 시바이누(SHIB)은 132.3% 급등했다.

이에 대규모 밈 코인 랠리를 시작으로 알트코인 장세가 본격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연구 회사 K33는 “비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투자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어 알트코인 시즌의 타이밍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영역이지만, 대규모 밈코인 랠리는 다가오는 알트코인 시즌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밈 코인은 '재미'를 기반으로 거래되는 코인이다. 통상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여겨져 인플루언서의 언급 등 사소한 이벤트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한 특성을 지닌다. 이에 위험을 감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승세를 활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밈 코인을 활용하기도 한다. 밈 코인 유동성 확보를 시작으로 타 알트 코인에도 상승 파급이 이어지는 형세가 이어지면 알트 장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폭풍같은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거품론'도 다시금 제기된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으로 매우 거품이 낀 수준까지 올랐다”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82포인트의 '극단적 탐욕' 단계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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