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양자 분야 협력 확대를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개최한 '한·일 및 한·미·일 첨단기술 분야 협력' 좌담회에서 한일 양 국가 정상이 언급한 한일 양자기술 협력 강화에 대한 조치다.
윤 대통령은 좌담회에서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이 신흥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체로 발전시키기로 함을 강조했으며, 원천·첨단기술 분야의 기술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자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는 양국 양자기술 분야 대표 국가연구기관인 일본 AIST와 한국 표준연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언급했다. 한미일 3자 간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해 양자기술 개발 경쟁을 주도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 같은 협력 합의에 따라 일본 AIST 산하 양자·AI 전담조직인 G-QuAT가 표준연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협약서 내용으로는 양자 분야 측정표준 국제비교 등 공동연구를 비롯해 연구자 인력교류, 기술정보 및 자료 공유, 세미나 개최 등이 포함됐다.
양 기관은 올 상반기에 양자 분야 협력 워크숍을 열어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안건을 발굴해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성 원장은 “미국과 더불어 일본과의 양자기술 협력 강화를 통해 한미일 공조를 확고히 하고, 향후 미래 사회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기술 주도권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AIST는 산하에 일본 측정표준대표기관(NMIJ)을 두고 있는 일본 최대 연구기관이다. 표준연과 NMIJ는 2001년 5월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측정표준·측정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지속해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