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지방대 51개, 신입생 2008명 못 채웠다”…서울권과 양극화 심화”

2월 29일 오전 9시 기준 마지막 추가모집 결과
전남 3곳·경남 4곳 등 지방권 43개 대학에서 미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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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지역별 대학 추가모집 미충원 현황.종로학원

학령인구 급감의 여파로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방 51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51개 대학에서 미충원 인원 2008명이 발생했다. 접수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국 196개 4년제 일반대 추가모집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서울권 대학 중에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경기권은 8곳, 지방권에서는 무려 43곳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29일 오전까지 추가모집을 한 대학은 △전남 307명(2곳), △전북 233명(3곳) △광주 284명(4곳) △경남 150명(4곳) △강원 134명(3곳) 등이다. 다만 지방권 소재 대학들은 지난해 대비 2024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을 줄이면서 실제 미충원 인원은 작년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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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의 추가모집 경쟁률은 최고 349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대학 중 서울시립대가 349.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외대(244.6대 1), 숙명여대(21.9대 1), 건국대(202.8대 1) 순이었다.

서울 지역 대학 중 인문계열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7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상명대 경영학부(460대 1), 건국대 부동산학과(400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건국대 생물공학과가 49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459대 1),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445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실제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은 지난달 29일 오전까지 공시하지 않은 대학 중에서도 상당수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조기 종료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2일부터 추가 모집이 시작됐으나 수험생들의 지원이 극히 저조해 공시자체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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