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폭풍 랠리로 단 3일만에 자산이 우리돈 1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세일러 회장이 약 7억 달러 가까이 자산이 증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회사 주가가 동반 상승한 덕이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자회사를 포함해 19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20억 달러에 달한다. 세일러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대 투자자로 회사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일러 회장 개인이 보유한 비트코인도 상당하다. 2020년 기준 1만 7732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후 추가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영원히 매수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아 그가 가진 비트코인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CNBC는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그가 비트코인으로 형성된 자산이 지난 26일에는 22억 7000만 달러(3조 307억원)였으나, 불과 3일만에 29일 29억 6000만 달러(3조 9519억원)로 불어났다고 추정했다.
1989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설립한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가상화폐 관련 책을 집필했으며, 자신이 설립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자산'이라는 등 발언을 계속해 왔다.
그는 두 달 전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한 가지는 올해 비트코인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구축된 전략은 일반적으로 기관들에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는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10시 53분께 24시간 전보다 7.90% 상승한 6만 134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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