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코파일럿 한글판 출시 시점을 이르면 3월까지 앞당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MS가 한글판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과정이) 상당히 원활하다”면서 “애초 내부에서는 출시 목표 시점을 4월로 예상했지만 이르면 3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 코파일럿 한글판 출시 시점 윤곽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MS는 코파일럿 한글판 출시 시점을 올해 상반기(1~6월)라고만 밝혀왔다.
국내 파트너사들은 출시 대비에 나섰다.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데 따라 이미 영업 활동을 전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S 코파일럿은 'M365 코파일럿'으로 불린다. 개별 오피스 프로그램에 챗봇이 AI 비서로 탑재된다. 사내 접근이 허락돼 있는 데이터를 연동해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서작업을 간단한 자연어 프롬프트 몇 줄만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이메일 초안 작성과 팀즈 미팅에서 나온 내용 등을 요약·검토해준다.
MS는 최근 기업용으로 제공하던 유료 M365 코파일럿 서비스 최소 계약 규모를 없앴다. 기존에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 중견,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 고객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판매하는 게 목적이다. 개인용 서비스에도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MS는 코파일럿 한글판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MS 관계자는 “M365 코파일럿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임박한 것은 맞다”면서 “출시를 기념해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