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태국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 구축 지원

26일 태국전력청과 MOU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가운데 협약서 왼쪽)과 지라폼 시리쿰 태국전력청장 직무대행(오른쪽)이 MOU 체결 후 양 기관 관계자들과 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남균, 이하 전기연)은 26일 창원 본원에서 태국전력청(EGAT)과 EGAT 대형 시험소 설비 구축 지원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 따라 전기연은 EGAT가 추진하는 태국 내 고전압·대전력 시험설비 구축 및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엔지니어링 사업에 참여한다. 시험소 관련 구매 발주에서 유지보수까지 EGAT 직원 교육 서비스 제공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EGAT는 태국 전력 사용량의 약 33%를 생산·공급하는 국영 전력기업이다. 연 매출 30조원에 직원 수는 1만6000명이다.

태국과 EGAT는 50년 이상된 노후 시험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보유한 전기연에 손을 내밀었고, 지라폰 시리쿰 EGAT 청장 직무대행이 직접 KERI를 방문해 이번 MOU로 이어졌다.

전기연은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자회사 'GCC Lab'과 10억원 규모 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김남균 원장은 “이번 MOU는 전기연이 공신력 있는 국제 시험 성적서 발행 수준을 넘어 시험인증 '기술력'과 '전문 인력'까지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 전력기기 기업 및 기관이 전기연 시험인증 제품을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인지도와 역량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