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닷새째…정부 위기 경보 최상위 '심각'단계 발령

보건복지부는 23일 8시 기준으로 보건의료재단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되며, '심각'이 최상위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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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이탈이 심화되고, 의사단체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경보를 최상위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24명으로, 직전 집계보다 211명 늘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3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전체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의사단체 단체행동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