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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바짝 추격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 실리콘밸리 출신 인재들의 업계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증권가·실리콘밸리 출신들을 영입한 가상자산 프로젝트에는 트러스트 머신, 알렉스, 앱토스, 온도 파이낸스 등이 있다.

비트코인 앱 개발사 '트러스트 머신'은 지난해 12월 메타의 왓츠앱 엔지니어 출신 사비르 알리자드를 영입했다. 트러스트 머신은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스택스 창립자 무닙 알리가 비트코인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설립한 개발사다.

사비르 알리자드는 왓츠앱에서 메시지 앱의 비즈니스 기능 등을 개발했다. 현재는 트러스트 머신 엔지니어링 리드로서 웹3 채팅 앱 '콘솔'을 개발 중이다. 콘솔은 피싱(사기)에 취약한 채팅 앱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 프로젝트 '알렉스'는 오랜 기간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임원진들로 구성돼 있다. 알렉스는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 스택스 위에서 구현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했다.

레이첼 유 알렉스 창립자는 9년 이상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서 근무해왔다. 골드만삭스에서는 2008년부터 8년 이상 아시아 기반 투자은행 경력을 쌓았다. 채권·원자재, 통화(FICC) 부문 전무이사 겸 중국 시장 영업을 담당했다. JP모건에서는 아시아 시장 전무이사로 근무하며,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했다.

안 찬 알렉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금융기관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그는 JP모건 체이스에서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상품 개발 그룹 최고 책임자와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크로스 자산 구조화 부문 책임자로, 골드만삭스에서는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주식 파생상품 구조화 부문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실 세계 자산(RWA) 프로젝트 '온도 파이낸스'도 글로벌 금융기관 출신들을 대거 영입했다. 온도 파이낸스는 국채, 주식, 채권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하는 RWA 프로젝트다.

온도 파이낸스를 설립한 네이선 올먼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 재직 당시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가상자산 시장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탈중앙화 증권 발행거래를 전담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저스틴 슈밋은 골드만삭스에서 디지털자산 부서 책임자로 근무했다.

레이어1 프로젝트 '앱토스'는 메타 출신 인력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다. 메타는 2022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Diem)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주요국 정부·중앙은행의 반대로 사업을 접었다. 이후 프로젝트 핵심 인력들은 앱토스를 설립, 현존 레이어1 블록체인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앱토스 설립자 겸 CTO인 에버리 칭은 메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기술책임자를 맡았다. 디엠의 관리책임자로서는 비잔틴장애허용(BFT) 환경에서 최적화를 이룰 수 있는 프로토콜을 설계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