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봉투 논란' 카페 주인 “전달하려했으나 정 의원이 곧바로 돌려줬다”

정 의원 측 안내에 따라 정식으로 후원금 입금 후 회계처리
서정욱 변호사 “문열자 마자 바로 돌려준 것. 이게 팩트”
“보좌관들에게 돈 전달했다는 것도 모두 사실 아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충북 청주 상당구)의 이른바 '돈봉투 CCTV 논란'의 당사자인 카페주인 오 모씨가 “정 의원이 바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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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부의장

최근 인터넷 매체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카페 주인 오 모씨는 “(정 의원에게) 돈이 든 봉투를 전달하려고 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 의원이 봉투를) 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의원) 후원회에 입금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좌관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나 나머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오 모씨가 정 의원에게 돈이 든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국민의힘 공천 면접 심사 하루 전인 14일 저녁에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정 의원 측은 이날 언론 보도 직후 “곧바로 돌렸고, 공식 후원금으로 받아 회계처리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재명 당 대표 등 야당측은 정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이재명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정 국회의원은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온갖 허위사실 마타도어 정치공작들(을) 숱하게 겪어왔다”면서 “청주시민과 국민만을 보며 이러한 악의적인 저질 정치·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된다면서 팩트를 정확히 확인해봐야한다고 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17일 YTN 방송에서 “우리가 정치하다 보면 어떤 분이 후원하고 싶다고 그분은 위하는 마음으로 현금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돌려주면서 이걸 계좌로 회계처리를 하시오, 이렇게 돌려주는 거다. 그러니까 돌려주고 회계처리하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CCTV라는 건 상점 안에만 CCTV 설치하지 문 열고 나오면 CCTV 없다. 그러니까 문 열자마자 바로 돌려준 것. 이게 팩트”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갑근 전 검사장과 청주시 상당구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확정됐다. 공천을 놓고 세 번째 격돌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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