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대덕캠퍼스(대전 유성구)·보운캠퍼스(대전 중구)에 이어 제 3캠퍼스 '내포캠퍼스(충남도 내포)'를 설립해 오는 2027년부터 학생을 모집한다. 도립대학인 충남대가 '광역시' 행정구역 이외인 '도'에도 둥지를 튼다.
충남도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이진숙 충남대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충남도·충남대·홍성군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논의가 처음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약 9년간 지지부진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이 매듭을 지었다.
합의각서에는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충남대 내포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겼다.
충남대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내포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추가 학과 신설 등 내포캠퍼스 확대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도와 홍성군도 내포캠퍼스가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부지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도와 충남대는 내포캠퍼스 신설이 학부, 대학원은 물론 연구소까지 갖춰 충청남도의 주력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내포캠퍼스 설립은 △기반조성단계(2025~2027년) △정착단계(2027~2031년) △확장단계(2031~2035년)로 나눠 추진된다.
계획 인원은 총 1100명이다. 학부 600명, 대학원 400명, 연구센터 100명이며 단계별 정원은 2027년 5개 분야 440명, 2031년 8개 분야 430명, 2035년 5개 분야 230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반조성단계에서는 수의방역 등 2개 학과 전공, 대학원은 동물보건 등 2개 학과 전공을 신설하고 원·웰페어밸리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정착단계에서는 스마트모빌리티 등 2개 학과 전공, 대학원은 자치행정 등 4개 학과 전공을 신설하고, 그린시스템융합 등 2개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마지막 확장단계에서는 첨단해양수산 등 2개 학과 전공과 해양수산정책 등 2개 학과 전공 대학원을 추가로 신설하고 해양환경수산실증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내포캠퍼스 설립으로 방역·동물 보건 분야 전문가 양성 기반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체 기술이전, 첨단 농업시스템 전문가 양성을 통한 충남형 스마트팜 산업 기반 구축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해양·수산 과학기술 전문 인력 양성, 지역 미래 농업 생태계 선도 및 지역 제한 없는 메타버스 기반의 경계 없는 첨단농업 교육의 중심 지역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