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 상승랠리

SK하이닉스 15만원선 안착

미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 주도로 연일 기록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지낸 국내 증시도 13일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 15만원선에 안착하며 미국 증시발 훈풍에 올라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 2640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대비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70억원, 49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4025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4% 상승한 15만원을 찍으며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점인 15만500원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연휴 기간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4.40%), 기아(3.53%), 삼성전자우(2.90%),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삼성전자(1.48%) 등이 1% 이상 크게 올랐다.

MSCI지수 편입에 따른 호재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1.87% 급등한 20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도 신규 편입됐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현에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 현대미포조선, 펄어비스, F&F, 호텔신라, JYP Ent 등이 지수에서 빠졌다. 현대미포조선과 F&F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18.57P(2.25%) 오른 845.1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259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21억원, 기관은 170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328.1원에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CPI 발표 앞둔 경계감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세 연장됐다”면서 “시총 2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도 반도체 관련주가 증시 견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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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57포인트(2.25%) 오른 845.15에 장을 마쳤다. 2024.2.13 hwayoung7@yna.co.kr (끝)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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