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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적자를 1년 만에 벗어났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순손실 1조37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 순손실률은 12%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1375억 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주력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진 낸드 플래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용 메모리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진행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늘어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Multiplexer Combined Ranks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2)을 준비한다.

낸드의 경우, 회사는 기업용SSD(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올해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진 다운턴에서도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했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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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K-IFRS 기준) - 2023년 4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K-IFRS 기준)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