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스마트기술 도입으로 업무효율화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13일 지난해 12월 구축한 스마트행정 데이터통합플랫폼을 3월에 직원 대상, 7월에는 시민 대상으로 개방하고 동시에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도시현황, 생활통계, 재정현황 등 흩어져있던 105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지도, 그래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시민은 언제부터 어느 도로에 어떠한 굴착공사로 교통이 지연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직원은 실시간 제설현황을 지도로 확인하며 아직 제설이 되지 않은 구간을 즉시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다.
특정시간대 체류인구와 각종 시설물 데이터를 지도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적재적소에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 효율적 정책결정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담당자 연결 지연 등으로 다소 불편했던 민원 안내는 8월 민원콜센터 개소로 시민에게 더욱 편리하게 개선된다. 전문상담인력 9명이 상주, 즉시 답변이 가능한 민원은 한번의 전화로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고 공무원도 반복되는 단순상담 피로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관리에도 스마트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교량과 전통시장 등 노후·위험시설 51개소에 사물인터넷(IoT)센서를 설치, 붕괴·화재 등 사고위험을 사전에 파악·관리하는 디지털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이 3월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해당 전통시장의 화재위험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도 4월 완료 후 남춘천역과 춘천역 등으로 대상지 확대를 검토한다.
15일에는 스마트행정 선도 지자체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청(구청장 정원오)을 육동한 춘천시장과 담당직원 15명이 함께 방문한다. 스마트쉼터, 스마트 흡연부스, 재활용 정거장 등 우수정책을 적극 벤치마킹해 행정혁신 현실화에 박차를 가한다.
시책일몰제 추진도 착수해 시정 전반을 대상으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한다. 새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상반기 조직개편시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운호 춘천시 기획행정국장은 “2024년 핵심사업 성공에 역량을 집중하려면 행정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최신기술 도입과 제도개선으로 행정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