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지난해 4분기를 목표로 했던 분기 흑자전환 달성에 고배를 마셨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미뤘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익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401억원이 반영됐지만 당초 3분기 제시했던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5.8%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SK온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경영환경은 불확실한 상황이나 연간 판매량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손익이 개선되며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2020년 말 대비 약 110조원 증가한 40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7조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로 북미 포드 및 현대차 합작법인(JV)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