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위험 1인 가구 관리 강화
서울시가 사회적 고립 위험에 처한 1인 가구의 위기신호를 감지해 대응하는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확대·강화한다.
고립 위험성이 높은 1인 가구에 인공지능(AI)이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했던 기존 서비스에 관리 방식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화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력이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이력 등을 자동 모니터링한다.
구체적으로 휴대폰 사용량, 걸음 수를 측정하는 앱, 문 열림센서와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한 IoT 등 휴대폰 통신데이터, 원격검침계량기(AMI)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휴대폰 사용량이나 움직임이 감지 되지 않을 경우 대상자에게 자동전화가 발신되며, 응답이 없을 시 담당자가 전화·방문해 최종 안부확인을 한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10월부터 AI 시스템이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1만 9139명에게 총 48만3510건의 안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간혹 전화 수신을 거부하거나 간섭으로 느끼는 가구가 있고, 불편이나 위험상황 호소 시 간단한 답변만 가능한 시스템상 한계가 존재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방문이나 전화 등 간섭을 불편해하는 1인가구 일상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위험 상황은 조기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2만명 이상 1인 가구가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하동준 서울시 안심돌봄복지과장은 “서울시내 1인 가구 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문제 등으로 고독사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고립위험 위기가구에 대한 돌봄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철저한 지원방안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