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이공계 학부생에게 지원되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올해부터 대학원생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13~26일 올해 신설된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규 장학생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은 연구개발(R&D) 과제 참여 인건비 형태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개인 역량이 아닌 지도교수, 소속 대학 등 외부적 여건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비율이 높고, 새로운 R&D 과제에 참여하더라도 기존 과제 참여율이 낮아져 실질적인 인건비 지원 수준은 대동소이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개인 역량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직접 선정하고, 추가적인 과제 참여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장학금을 도입해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정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첫해인 올해는 박사과정생 70명, 석사과정생 50명 등 장학생 총 1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면 1년 단위 계속 지원 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박사과정생은 최대 8학기 동안 월 200만원, 석사과정생은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타 장학금 및 R&D 과제 참여 인건비 등 정부 및 민간 지원과 중복수혜도 허용한다.
장학생 선발 분야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본부 학문단별 분류체계에 따라 총 17개 선발 분야를 적용한다.
선발 절차는 개인 단위 신청, 서류 심사, 심층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각 평가 단계별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역량 및 성장 가능성, 연구자로서의 윤리·책임의식 등을 심사한다. 오는 3월 중순 서류 심사 및 3월 말 심층 면접을 거쳐 3월 말경 최종 선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원년인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와 사업 효과성 및 개선사항 등을 지속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올해 사업 운영 결과를 면밀하게 점검해 향후 이공계 대학원생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