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FOMC 임박...금리 인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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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30~31일(현지시간)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새벽에 올해 첫 미 기준금리가 발표된다. 올해가 금리 인하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적 전망이지만, 그 시기는 갈 수록 늦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의 탄탄한 회복력으로 '조기 금리인하'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지난해 7월 25bp인상 후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개최되는 FOMC 회의에서도 동결을 예측하고 있다.

통화 정책 변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와 함께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미국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3.3%(속보치)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4.9%)보다는 다소 둔화한 수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와 연준 인사들이 전망한 미국 잠재 성장률 약 1.8%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한 소비가 미 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소비는 4분기 2.8% 증가하며 1.91%포인트에 달하는 성장률 기여도를 냈다. 4분기부터 소비 냉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깼다.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점쳐지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증시에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반등했다.

미국 내 고용도 탄탄하다. 미국 실업률은 3.7%로 잠재실업률 수준을 밑돌고 12월 비농업신규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21만 6000건 증가했다. 1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각각 50.3, 52.9를 기록하며 예상치(47.9, 51)를 웃돌았다.

미국의 튼튼한 경제 체력에 따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는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보는 확률을 97.9%로 봤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달 전 75.6%에서 현재 50% 아래 선으로 보고 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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