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로봇수술 2만건을 달성하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암병원 개원 이후 로봇수술을 도입했다. 2010년 1000건을 넘어선 뒤로 2014년부터 연평균 24% 이상 증가해 2017년 5000건을 달성했다. 이후 3년 만인 2020년에 1만건을 넘어섰고, 2022년 1만5000건에 이어 1년 6개월 남에 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3400여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했다. 세계 9위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중 전립선 절제술은 세계 2위, 위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은 세계 3위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에서국내 최초로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삼성서울병원을 지정했다. 에피센터는인튜이티브서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과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만 엄선해 지정하는 곳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로봇수술 장비를 8대 운영 중이며, 향후 1대를 추가한다. 올해 도입 예정인 최첨단 싱글 포트로봇은 로봇팔이 4개인 멀티 포트로봇보다 좁고 깊은 조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됐다. 3D HD 카메라에 관절이 추가돼 집도의가 수술 부위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전성수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암병원 개원 이래로 시작한 로봇수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2만건을 달성했다”며 “미래 지능형 4차병원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도전에 발맞춰 첨단 기술인 로봇수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