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엑시노스'...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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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세부사양을 공개하고 스마트폰 제조사 공략에 나섰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시간에 맞춰 홈페이지 내 엑시노스 2400 세부 사양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와 갤럭시S24 플러스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 2400을 채택했다. 갤럭시S22에 적용된 엑시노스 2200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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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400은 사이즈가 작으면서도 열 저항이 작은 패키지를 개발해 적용했다. 열 관리를 크게 개선했기에 장시간 게임을 해도 저발열 상태를 유지한다.

엑시노스 2400는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가 1.7배, 인공지능(AI)이 14.7배 성능 향상됐다. 또 4나노 3세대 저전력 공정을 활용한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의 데카코어 CPU, 헥사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FOWLP) 방식을 적용해 발열도 줄였다.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도 지원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 문장 교정, 문체 변환 등이 가능하다. 구글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 나노'를 통해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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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 세부사양

AI 성능 향상으로 사진·동영상 촬영 화질이 한층 개선됐다. 피사체와 배경을 각각 최적화 처리하는 콘텐츠 인식 이미지 처리 기능은 사진에서 동영상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성능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는 최대 4개 이미지센서에서 입력되는 영상·이미지를 동시 처리할 수 있고, 최대 3억20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Arm Cortex-X4로 구동되는 CPU는 데스크톱 수준의 반응속도를 구현하고, 4K 120Hz 화면 주사율 적용으로 고사양 앱 구동 시에도 안정적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AMD RDNA 3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했고,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전작 대비 2.1배 개선됐다. 레이 트레이싱은 물체에 투과·굴절·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MX사업부뿐 아니라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한다. 엑시노스를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했었던 회사는 비보, 모토로라, 메이쥬, 레노버 등이다.

엑시노스 2400 출시로 삼성전자가 세계 AP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로 5위다. 1~4위는 대만 미디어텍(33%), 미국 퀄컴(28%)·애플(18%), 중국 유니SOC(13%)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