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독일에서 인공지능(AI)·6세대(6G) 이동통신 분야에 3억6000만 유로(약 53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SW)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전체 기술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행보다.
노키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유럽 공동 이익 계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울름과 뉘른부르크 기술센터에 이같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5300억유로를 AI와 6G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SW와 하드웨어(HW), 칩셋 설계에 사용될 예정이다. 5G-어드밴스드와 6G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모바일 시스템과 무선 광학 제품, 디지털 트윈 기반 SW·HW, 고성능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한다. AI, 6G 기술력을 응용한 복잡한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한다는 목표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노키아는 독일의 우수한 공학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또, 노키아가 개발한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6G·AI 등 마이크로 전자공학 기술을 유럽 전반으로 확산한다. 이를 위해 노키아는 독일 연방 경제·기후 보호부, 독일 내 2개 주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노키아는 “유럽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목표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칩 설계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대륙의 기후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의 효율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