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새해 경영 화두 찾는다…CEO-임직원 소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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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자료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간 소통을 통해 새해 경영 화두를 모색한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 양사는 내부 조직 정비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수익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실적 발표 후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소통 간담회인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컴패니언 데이는 네이버의 대표 임직원 소통행사다. 통상 새해 첫 컴패니언 데이는 전년도 실적을 발표한 후에 개최한다. 네이버의 신년 사업 방향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한해 경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네이버의 올해 주요 경영 사항으로 대외 규제 리스크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가칭)'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이 규제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네이버도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총력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수연 대표가 직접 나서 올해 새 성장동력과 해외 진출을 언급할 지도 관심거리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개최한 컴패니언 데이에서는 조직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2022년 영업이익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 인센티브와 함께 생성형 AI 등 새 성장동력, 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 등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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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료 카카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지난 11일부터 '크루톡'을 실시하면서 임직원 소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크루톡은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서비스 방향성 △거버넌스 △인사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 7개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11일 열린 첫 크루톡에서는 '기업문화'를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다음 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크루톡을 진행한다. 오는 3월 선임될 정 내정자는 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경영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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