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액이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전자정부 수출액은 5억2381만달러로 전년도 5억762만달러 대비 3% 증가했다.
2015년 역대 최대인 5억3404만달러로 처음 5억 달러를 돌파한 전자정부 수출액은 2016년 반토막난 2억6945만달러로 성장세가 꺾였다. 그러나 2017년부터 다시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212개 업체·기관이 70개 국가에 진출해 314건의 전자정부 수출 실적을 거뒀다. 전년도보다 수출 건수, 진출 국가, 진출 업체 모두 늘었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좋은 실적을 선보였다. 대만 가오슝 도시철도 사업에 2억818만달러 등 아시아 국가에 총 149건, 3억4093만 달러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가나에 지속가능개발대학 정보화 시스템 구축 사업에 수출액 1872만달러를 올리는 등 다양한 국가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다.
기업 연간 실적 공시 이후 전자정부 수출액을 취합하기 때문에 지난해 전자정부 수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2023년 전자정부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해외 활동이 늘면서 수출 규모가 커졌다. 2023년에는 공적개발원조(ODA)와 해외 차관 예산도 크게 늘었다.
올해도 관련 예산이 늘어날 예정이며, 새로운 국가 진출도 예정돼 있어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월드뱅크(WB)나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디지털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디지털 분야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으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