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AL 여객기, 지진 구호물품 실린 항공기와 충돌…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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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1일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에서 이번에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려던 JAL 항공기가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도쿄국제공항)에 착륙하던 JAL516편이 이날 오후 5시 46분 착륙 중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충돌한 두 대의 항공기는 화염에 휩싸여 있다. 연기로 가득 찬 기내에서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대피 슬라이드를 통해 다급하게 여객기 내부를 빠져나가는 모습도 공유됐다.

당시 JAL 여객기(에어버스 A350)에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79명이 탑승했는데, 신속하게 대피해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항공측은 14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해상초계기 대쉬-8)에서는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탑승자 6명 가운데 기장만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고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교통장관은 전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지난 1일 강진이 일어난 이시카와현 지역으로 지진 긴급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이륙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당국은 현재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JAL 측은 “항공기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했을 당시와 비행 중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사히는 이번 사고가 항공기 관제 관련 오류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 항공기 전문가는 아사히에 “일본항공과 해상보안청 항공기 중 한쪽이 관제사 지시를 잘못 들었을 수 있다”며 “또 관제사가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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