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내년 총 에너지 수요 2.6% 증가…경기회복 영향”

Photo Image
2022~2027년 에너지 소비 동향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면서 열·전력을 합한 총 에너지 소비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수출 부진 등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감소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에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2년에서 2027년을 대상으로 한 '중기 에너지수요 전망'에서 내년 총 에너지 소비를 3억890만석유환산톤(toe)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총 에너지 소비 3억100만toe보다 2.6% 증가한 규모다.

총 에너지는 천연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형태 에너지다. 다른 에너지 생성을 위해 소비된다. 생산, 수출입, 재고 증감에 의해 국내에 공급된 에너지 총량을 파악할 수 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 석유, 가스, 원자력, 신재생·기타로 구성된다.

에경연은 올해 경제성장 둔화로 총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경제 회복과 함께 총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총 에너지 소비가 둔화되면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구체적으로 총 에너지 소비는 2025년 3억1350만toe(1.5%), 2026년 3억1650만toe(1.0%), 2027년 3억1930만toe(0.9%)로 연평균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은 지난해 1억1400만톤에서 2027년 1억980만톤으로 연평균 0.7% 감소한다. 산업 부문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만 전환 부문에서 송전선로 제약과 석탄발전 감축 정책이 수요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지난해 8억1450만배럴에서 2027년 8억3660만배럴로 연평균 0.5% 증가한다. 건물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수송 부문은 정체되지만, 산업 부문에서 석유화학 설비가 증설되면서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해 176.1TWh에서 2027년 183.1TWh로 발전량인 연평균 0.8%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신규 원전이 3기 진입하지만 노후 원전이 계속운전을 위한 정비에 들어가면서 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신재생·기타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1670만toe에서 2027년 2190만toe로 연평균 5.5% 증가한다. 설비 확대로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가파른 증가율을 보인다. 태양광 설비 투자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은 이전에 비해 낮을 전망이다. 신재생·기타 에너지 수요는 2017년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9.6% 증가한 바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