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의 확장성·성장성·결합성·고급화 등 이슈
보람상조는 올해 상조업계 활동상을 R.E.A.C.H(리치)로 요약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복합적 경제위기에 노출된 가운데 각 산업 분야는 저마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상조업계 역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23년은 상조산업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8조의 선수금에 800만 가입자 돌파로 상조업계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켰으며,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선수금·가입자)을 구가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상조업계는 장례서비스가 주축이 된 시대(1.0)와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인 시대(2.0)를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서 상조3.0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0시대를 기반으로 3.0까지 확장성을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람상조는 2023년 상조업계를 결산하며 'R.E.A.C.H'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또 상조업에 대한 관심과 친밀도를 높인 한 해로 규정하고, 다양한 공중의 '마음에 닿은(Reach) 한 해'로 평가했다.
REACH는 △상조의 재평가(Re-evaluation) △상조의 확장성(Expansion) △상조의 성장성(Acceleration) △상조의 결합성(Collaboration) △상조의 고급화(High-end)의 앞글자를 땄다.
우선 상조의 재평가는 단순 장례서비스를 넘어 우리 생활 전반이 대상이 되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재평가받았다는 뜻이다. 상조업체들은 장례서비스 외에도 여행, 웨딩, 가전, 어학 등의 결합상품 외에도 우리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조의 확장성(Expansion)도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상조업계는 기존의 서비스를 넘어 신사업을 장착하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범위를 넓혔다.
다양한 결합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보람상조를 필두로 업계는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웨딩컨벤션 등의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상조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그룹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고객서비스에 접목시키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상조의 성장성(Acceleration)은 선수금 연간 8조원, 800만 가입자 규모로 증가하면서 업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상조업 진출을 타진할 정도로 관련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상조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에는 약 10조원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고객의 누적 부금을 의미하는 선수금 1조 클럽에 상위업체 4개가 포진할 정도로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는 독특한 회계구조에 기인해 매출액보다는 선수금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금의 증가는 업계 성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상조의 결합성(Collaboration)도 2023년 상조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웨딩은 물론 가전, 여행, 크루즈, 어학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결합상품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가 상조상품을 가입하더라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조업계가 반려동물 서비스와 관련해 펫 관련기업들과 제휴 형태로도 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보더라도 이종산업간의 제휴로 결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상조의 고급화(High-end)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보람상조를 필두로 업계는 직영 장례식장의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국에 10여개의 장례식장을 보유하고 있는 보람상조는 최근 직영장례식장인 '보람의정부장례식장'의 내부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기존의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족들이 고인과 아름다운 작별을 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상조기업들 역시 기존 장례식장의 단점을 보완한 프리미엄 장례식장을 운영 중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상조업계 변화의 본질은 상부상조라는 전통 상조문화의 근간을 유지하며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상조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보람그룹은 상조 10조원 시장을 맞아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명제 위에서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