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ASTI 6.0 '글로벌 DX ASTI' 추진
지역 발전과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 도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는 2024년부터 'ASTI 6.0(글로벌 DX ASTI)' 전략을 시작한다. A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는 국내 산·학·연·정 협력 네트워크로 2009년 전국 규모로 창립된 국내 최대 산학연 연구개발(R&D) 협업 생태계다. KISTI 데이터분석본부는 지난 3년간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ASTI 5.0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지역기업 및 지역특화산업의 DX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기반 DX-ASTI를 구축하고, 기업지원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및 현장의 DX 수요대응 지원을 강화했다.
데이터분석본부는 DX-ASTI로 거둔 성과를 토대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선제적 기업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발전과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 ASTI를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산학연 연구개발(R&D) 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현을 'ASTI 6.0'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ASTI 6.0'에서는 기업프로파일과 R&D자원을 연계하는 빅데이터 기반 선제적 기업지원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AI 기반 지능형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지능형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업 R&D 혁신과 산학연 융합협력 모델 발굴을 활성화한다. 또한, 지능형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간 기술 융합과 협업을 촉진하는 초광역 산학연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일례로 산업용 헴프 사업화를 중심으로 대경권과 호남권,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관련 지식연구회를 초광역형 협업네트워크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분석본부는 수요맞춤 선제적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업 R&D역량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충하고, 이를 현재 구축 중인 상시 수요발굴 프로세스, 선제적 기업지원 서비스와 연계해 기업 R&D 전주기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 국제협력 강화 정책에 발맞춰 ASTI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글로벌 기술사업화 협력 등 ASTI 협력 및 지원 영역을 해외로 확대해 '글로벌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기술지원, 기술교류 등 한-베트남간 협력을 바탕으로, 'ASTI 6.0'을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ASTI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관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지역 산학연 협업 중심에서 초광역 산학연 협업으로 ASTI 플랫폼 기능과 서비스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중장기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 및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 협력하며 DX ASTI 글로벌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 ASTI 글로벌 확장을 위해 해외 현지 R&D 수요 발굴과 ASTI 산학연간 공동 협력 R&D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기술사업화 협력 기반을 넓혀가고, 해외 진출 ASTI 기업의 R&D 서비스, 현지 기술사업화, 협력 파트너 발굴 연계 등 실질적 ASTI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ISTI는 그간 추진한 DX ASTI로 ASTI 기업지원의 현장 체감 효과를 높였다고 보고, ASTI 6.0부터 시작할 데이터와 AI 융합 선제적 서비스는 기업은 물론 지역에 가시적 혁신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글로벌 ASTI는 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국제협력을 위한 연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선양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 최신 과학기술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R&D에 접목하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는 것이 ASTI의 가장 큰 장점이자 발전 원동력이다.”
정 교수는 “ASTI 운영 전략과 활동 결과로 거둔 다양한 기업 성공 사례를 면밀히 파악·분석해 내·외부에 공유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이를 중장기 ASTI 발전 방향이자 성장의 토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STI 창립 때부터 기술 및 시장정보를 활용해 ASTI 기업 기술경영을 지원하며 ASTI 성장과 함께 해온 학계 회원이다.
정 교수는 ASTI 글로벌화를 위해 ASTI 리쇼어링 활성화 사업을 제안하고 “ASTI 플랫폼을 해외 진출기업에 개방해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국내 복귀 후에는 데이터 기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안착시키면 지역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