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일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영업·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고 신규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오픈엣지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 일본지사를 열고, 타카시 야마다를 기술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헤드)로 영입했다. 야마다 이사는 반도체 업계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다. 일본 파나소닉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개발 책임자를 역임했고, 시스템온칩(SoC) 기업 소시오넥스트에서 D램 메모리 시스템과 컨트롤러 개발을 주도했다.
이번 일본 지사 설립으로 오픈엣지는 북미 지역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오픈엣지는 미국 새너제이와 캐나다 토론토(자회사 더식스세미컨덕터)에 연구개발(R&D)·사업 법인을 두고 있다.
오픈엣지 행보는 미국과 일본 등 신규 시장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일본은 최근 반도체 산업에 적극 투자하며 재도약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오픈엣지는 일본 시장에서 반도체 IP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오픈엣지는 토요타 그룹 계열사인 아이신과 차량용 반도체 IP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오픈엣지는 반도체 회로에서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블록인 IP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메모리와 시스템온칩(SoC) 간 통신을 담당하는 파이(PHY), 메모리 컨트롤러 IP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IP 분야까지 저변을 확대,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 중이다. 반도체 팹리스에 IP를 제공하고 라이선스나 로열티로 수익을 거둔다.
오픈엣지 관계자는 “일본 지사는 세일즈 거점으로 활용하고 향후 R&D 엔지니어도 지속 확보할 예정”이라며 “인력 확대 추이를 고려해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