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스가 마스터리스 사업에 힘을 싣는다. 매물 소싱과 임차 매물의 빠른 전대 시너지로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토스는 원투룸 중개사업으로 매년 1만여 건의 계약을 체결 중인 프롭테크다. 공인중개사 실무교육을 진행해 임대·임차인에게 신뢰도 높은 중개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도 진행하고 있다. 2년 내 재계약 문의율이 50%에 달한다.
중개 신뢰도와 데이터가 쌓이며 집토스는 마스터리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마스터리스란 직접 원투룸을 임차해 단기 임대에 적합하게 개조한 후 전대하는 방식이다.
마스터리스 사업은 좋은 매물을 좋은 조건으로 소싱하는 것과 임차한 매물을 빠르게 전대해 공실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토스는 중개사업을 진행하며 시장에 나온 원투룸 매물을 좋은 조건에 확보할 수 있다. 단기임대를 찾는 임차인에게 집토스가 운영하는 마스터리스를 소개할 수 있어 빠른 공실 해소 또한 가능하다.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예측성을 높일 수도 있다. 중개 사업을 통해 얻는 고객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 내 어느 정도 금액대의 단기 임대 수요가 큰 지 알 수 있어서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마스터리스 호실을 확보할 수 있다.
긴급출동 등 중개 후에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집토스는 현재 서울 전역에 오프라인 중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집토스 마스터리스는 주로 외국인 세입자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량으로 집계됐다. 낮은 보증금에 단기 거주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집토스는 마스터리스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 중이다. 임대 수익과 중개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중개 지점 중개사가 직접 마스터리스 운영 호실들에 대한 관리를 담당해서다. 중개사의 마스터리스 중개 참여율은 높아지고 있다. 중개사는 관리 매물을 독점 중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중개 수수료는 회사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마스터리스 운영 호실 수 및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약 65개 호실을 마포, 성북, 관악 지역에서 주로 운영 중이다. 11월 기준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향후 집토스는 단기 임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호실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특히 마포, 성북 지역에 쾌적한 컨디션의 단기 임차 수요가 높아 집중적으로 마스터리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총 200호실로 확대할 계획이고,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