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판매가 보급형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5829대로 전월 1만5545대보다 1.7% 증가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 8월 9624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9월 1만3612대, 10월 1만5545대, 11월 1만5829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AMA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급격히 둔화됐던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 보급형 전기차 레이EV 등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정부 보조금 확대, 전기차 할인 혜택 등으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
기아는 레이EV에 이어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4000만원대에 살수 있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내수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 수출을 본격화한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LFP 배터리 기반 모델Y를 판매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수요는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30년 420만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줄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 기간 유지하고 충전 인프라 고도화와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