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 출시...AI 퍼포먼스 강화

삼성전자가 인텔 최신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탑재와 함께 최초로 자체 보안 솔루션은 물론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전부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 달 이상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들며 노트북 시장 성수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를 내년 1월 2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 체험은 15일부터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5개점(청담, 서초, 대치, 홍대, 부천중동)에서 가능하며, 12월말까지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3개 모델로 출시된다. 더욱 선명해진 터치 디스플레이, 확장된 연결성과 새로운 AI 경험, 강화된 보안 등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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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NPU가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돼, 사용 전반에 있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해 준다. 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활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된 내장 그래픽 '인텔 아크'는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 시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4 울트라'에는 노트 PC용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돼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사용자 데이터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별도 탑재했다. 기존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했던 갤럭시 북의 보안 시스템에 '삼성 녹스'가 추가돼 더욱 견고한 보안 성능을 제공한다.

시리즈 최초로 3개 모델 모두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자 경험을 전 라인업에서 모두 제공한다. 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선명한 화면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컬러 볼륨 120%(DCI-P3 기준)의 풍부한 색감과 깊은 명암비는 그래픽 작업은 물론 영상 시청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화면의 빛 반사를 최소화시켰으며 외부 밝기에 따라 명암과 밝기 조정을 자동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강화를 위해 갤럭시 노트 PC와 스마트폰·태블릿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을 '갤럭시 북4 시리즈'에 적용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영상 작업을 PC에서 이어하는 '삼성 스튜디오' △오래된 사진이나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갤럭시 버즈2 프로와 연동해 작업 중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연결하는 '오토 스위치' 등 새로운 기능이 순차 지원된다. △편리한 파일 공유가 기능인 '퀵쉐어' △태블릿 듀얼 모니터'세컨드 스크린' △'멀티 컨트롤 등 기존 기능도 그대로 제공된다.

'갤럭시 북4 울트라'와 '갤럭시 북4 프로 360'은 16인치(40.6㎝)디스플레이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4 프로'는 16인치와 14인치(35.6㎝) 2종으로 판매된다. 갤럭시북 4 울트라는 문스톤 그레이로, 갤럭시 북4 프로360과 갤럭시 북4 프로는 문스톤 그레이·플래티넘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4 울트라'는 336만원부터 509만원까지, '갤럭시 북4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314만원까지, '갤럭시 북4 프로'는 188만원부터 289만원까지 구성된다. 내달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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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4 시리즈' 제품 사진, 왼쪽부터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그동안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신형 노트북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한 달 이상 앞당겨 제품 공개는 물론 출시까지 서두를 예정이다. 글로벌 첫 공개도 갤럭시 언팩보다 약 2주 먼저 열리는 'CES 2024'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노티북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조기 출시 카드로 연초 '아카데미 시즌'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