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을 이루는 4만5133개 알루미늄 패널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탄생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45133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DDP 은색 외장패널 4만5133장에 디지털캔버스 개념을 도입해 NFT를 발행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하디드의 아트워크를 선정했다. DDP 내·외부 주요 11곳을 인공지능(AI) 모델에 접목해 '도전과 혁신'의 건축철학이 담긴 스페셜 NFT 33으로 재탄생시켰다.
자하하디드 아키텍츠(ZHA) 설립자인 자하하디드는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알려졌다. 2004년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 ZHA 팀과 함께 만든 주요 작품으론 DDP를 비롯해 이탈리아 로마의 막시 국립 미술 박물관, 영국 런던 2012 올림픽 수영장 등이 있다.
NFT 디자인 작업은 영국의 ZHA에서 최초 설계했던 3차원(D)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변형한 DDP 트랜스포메이션스(DDP Transformations) 애니메이션 아트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DDP 공간의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된 상상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 NFT는 오는 21일 11개 발행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과 15일 각각 11개를 순차 발행된다.
NFT 1개 작품당 100개의 에디션이 있어 3회에 걸쳐 1인당 1개씩 총 3300명이 구매할 수 있다. NFT 가격은 개당 3만원이다.
NFT를 구매한 시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DDP 주요 전시 행사 할인 및 DDP 디자인 스토어 1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수익금을 기후변화, 전쟁, 지진 등 고통받는 세계인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엔 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류애 실천 사업을 공개한다.
아울러 DDP45133 공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DDP45133 브랜드 에어드롭 3000개를 발행한다. 시민 누구나 DDP 또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지갑 클립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새로 오픈한 DDP 디자인랩 3층 DDP45133 전시관에선 오는 21일 스페셜 NFT와 에어드롭을 만날 수 있다.
이경돈 재단 대표는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해 DDP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며 “또 하나의 DDP에서 세계 시민을 모으고 이를 경험한 사람들이 DDP를 구현한 철학과 세계관을 함께 나누는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