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홋카이도 해안에 수천 톤에 이르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안에 정어리와 고등어 등이 집단 폐사된 채 백사장으로 몰려들었다.
해변을 약 1km 가량 덮었으며, 현지 주민들은 이렇게 많은 정어리 사체가 한꺼번에 몰려든 것은 처음 본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코다테 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어떤 이유로 죽은 물고기 떼가 떠밀려온 건지 알 수 없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고다테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생선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집단 폐사를 두고 중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신문망, 신경보를 포함한 중국 주요 언론들은 홋카이도 연안의 정어리 집단 폐사를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사와 관련된 댓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정어리의 집단 폐사는 지난 10월 18일 규슈 구마모토현에서도 발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