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산업 메카 강원] 〈3〉농가위기 기술력으로 극복 '메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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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그린의 스마트 육묘 재배시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은 병충해과 바이러스 발병률을 높여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진다. 농업의 기초인 육묘산업 또한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인건비 등 지속적인 비용증가로 생존을 위한 스마트팜 전환이 요구되지만 농가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맞춤형 모종 공급솔루션 스타트업 메타그린(대표 이효진)은 농업환경 데이터 수집에 특화된 환경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배환경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육묘산업 인프라 혁신을 이끌고 있다.

메타그린은 올해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의 데이터 창업·벤처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제품 개발, 마케팅,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데이터 창업·벤처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은 강원도 내 데이터 관련 창업 및 우수벤처기업을 발굴해 데이터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내실 있는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데이터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팁스) 지원을 연계한다.

회사는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환경 데이터 수집을 위한 환경센서 '메타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강원도농업기술원의 특용작물 재배기술에 대한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특용작물 모종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특용작물 재배농가에 맞춤형 모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타셀과 연계한 IoT 기반 재배환경 모니터링 서비스를 특용작물 재배농가에 제공해 특용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타그린은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돼 수직농장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재배 농가의 요구사항에 따른 규격화 모종을 수직농장에서 생산하고, 재배농가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효진 대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육묘 수직농장은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작농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직농장에서 모종을 생산함으로써 모종 공급 시기의 정밀한 조정이 가능하고, 농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