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혼합해서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분야별로 기능화된 여러 가지 앱을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슈퍼앱 하나로 금융, 소비, 정보수집, 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하다.
슈퍼앱 모델은 중국에서 시작됐다. 위챗이 대표적이다. 위챗은 2011년 1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로 2013년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가 위챗에 연동돼 '위챗페이'로 거듭났다. 메시지, 온라인 쇼핑, 가상 지갑, 결제 서비스,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회사들이 고객을 자사앱에 머물게 하며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슈퍼앱 고도화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게 한다.
국내에서도 금융 앱의 슈퍼앱 진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이나 신한은행 '쏠' 등 앱 하나에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융합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이종 영역 장벽을 허무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