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이 “글로벌 모빌리티 톱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서다.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역량을 융합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시장 선두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이 사장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공유했다. 주총에서는 이 사장의 사내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17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
그는 자동차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맞춰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W와 HW 역량을 융합하는 한편 전동화 시대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동화 수주 확대에 대응해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신규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9곳에서 전동화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북미·인도네시아 등에서 6곳에 전동화 거점을 신규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모빌리티 톱플레이어로 도약할 토대를 든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기업·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고객과 시장 니즈에 신속히 반응하는 효율적이고 전문성 있는 조직과 기업 문화를 구축해 모빌리티 혁신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연구개발(R&D) 투자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경영 효율성을 더해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경기도 의왕에 마련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개소식에 직접 참석했다. 전동화 연구동은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시험, 성능 평가, 품질 분석 등 차세대 전동화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 연구센터 역할을 한다. 기존 경기 용인 마북연구소는 이와 별개로 자율주행과 연결성, 샤시 안전 등 모빌리티 부품 개발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 사장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수주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