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안과 질환 영역에 신규 진출한다.
제일약품은 한국노바티스와 녹내장, 결막염 등 안과 질환 9개 품목의 국내 독점 판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안과 질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제일약품이 안과 질환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약품은 새해 1월부터 시장에 본격 진출해 녹내장과 결막염을 비롯한 안과 질환 영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제일약품은 한국노바티스에서 녹내장 관련 6가지 품목과 결막염 관련 3개 품목을 국내에 독점 판매·공급하게 된다.
도입 품목은 고안압증과 개방각 녹내장 치료제인 '엘라좁', '심브린자', '아좁트', '트라바탄', '이즈바', '듀오트라브'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인 '파제오', '파타데이', '파타놀' 등 총 9개 품목이다. 이 9개 품목은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에서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엘라좁은 국내 녹내장 점안액 복합제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한다. 연간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주력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처방되고 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노바티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한 안과 질환 치료제를 보다 널리 공급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혁신의약품 중심의 제약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본사의 방향에 발맞춰 일부 안과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제일약품에 이전하게 됐다”라며 “노바티스는 망막질환 치료제 비오뷰와 루센티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녹내장 및 알레르기 품목은 종합병원과 병·의원 영업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제일약품과 파트너십으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안정적으로 안과 제품을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