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다. 특히 자동차 제어 관리를 위한 시스템온칩(SoC)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는 자율주행의 다양한 지각 및 의사 결정 작업에 사용되는 신경망 모델 데이터 처리를 가속화한다.
메가 MCU도 개발 중이다. 차량의 전기전자 아키텍처 혁신에 따라 자동차내 분산되어 있는 여러 MCU를 소수의 고성능 SoC로 대체하는 제품이다. 게이트웨이는 자동차 자체 네트워크내 데이터 라우터 및 도메인별 컴퓨팅 유닛 기능을 담당한다. 궁극적으로 보스반도체는 차량의 모든 전기전자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에 통합하는 '슈퍼 SoC'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반도체 기술이 융합돼야 하는 만큼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특히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반도체 기술이 필요한데, 설계가 복잡하고 고정밀·고안정성을 요구한다.
보스반도체는 풍부한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양산 경험을 앞세워 SoC를 위한 설계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SoC 플랫폼은 반도체 개발 속도를 앞당기고 성능 고도화에 유리하다.
기술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도 빠르게 키웠다. 설립한지 18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고성능 반도체 개발 전문 인력 80명 이상을 확보했다.
보스반도체는 올해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9001 인증을 확보했다.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26262 FSM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해당 표준은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관문처럼 여겨진다. 또 텐스토렌트·에이디테크놀로지·시높시스·Arm·오픈엣지·램버스 등 반도체 밸류체인 내 주요 파트너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 인터뷰]
“보스반도체는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과 반도체 밸류 체인 내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가 핵심 역량입니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반도체 업계에 몸 담은지 25년이 넘는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모바일 및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이끌며 SoC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그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과 미디어텍, 엔비디아, 퀄컴 등 유수의 글로벌 업체와 기술 및 사업 경쟁을 할 수 있는 한국의 팹리스 실현이라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보스반도체를 작년에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SoC 플랫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자율주행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예상, 차별화된 설계 플랫폼 기술로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박 대표는 “검증된 개발 경험과 우수한 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들을 빠르게 채용하며 역량을 한층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 상반기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체결로 현대자동차, 기아, 스틱벤처스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90억원 규모 투자(프리 A) 유치도 완료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를 지원하는 팹리스챌린지 대회 등 다수 정부지원 사업 선정된 바 있다.
박 대표는 “반도체 구조 설계 및 SW 관련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티어1 고객 맞춤형 차량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자동차 반도체 제품을 다각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미래 반도체 유니콘 열전]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