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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수소 충전소로 옮겨지는 모습/사진=연합

“10개에 불과한 인공지능(AI) 융합 과제가 제주도 전역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올해 말로 완료되는 그린에너지 분야 AI융합 실증과제 개발 및 현장적용에 대해 제주 지역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5월 제주테크노파크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산업진흥원(NIPA)의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특화산업인 그린에너지 분야만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년이 지나면서 사업 파급효과는 관련 업계를 넘어 제주도 내 사회·경제 분야로까지 퍼지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제주지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율은 7.4%에 달한다. 매출과 수출 증대 수치도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약 30명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도내 기업의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한다. AI를 비롯한 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적용을 검토하는 기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지자체 정책방향 수립에 상당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제주 지역 산업구조 개선에도 한몫 했다. 고부가 신산업 창출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으며, 그린에너지산업 분야 전후방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컨소시엄에 남은 가장 큰 과제는 확산이다. 우선은 도내에서 추진된다. 제주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활용 기업간 생태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등을 만든다. 제주지역이 강점으로 갖고 있는 1·3차 산업데이터를 활용한 2차산업 고도화도 진행된다.

다음은 외부 지역으로의 확산이다. 전남(그린에너지), 부산(친환경미래에너지·지능정보서비스), 울산(그린모빌리티·저탄소에너지), 대구(고효율 에너지시스템), 충남(친환경 모빌리티) 등 제주의 그린에너지산업과 연계·융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사업이 확장된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제주는 신기술·서비스 실증 및 테스트베드 적합지”라면서 “유리한 실증 환경을 활용해 AI 신기술을 가장 먼저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기타 유관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기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타진한다.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그린에너지 산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진출을 서두를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