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작년 11월 대비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액과 무역수지는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월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7.8% 증가한 558.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6% 감소한 520.0억 달러, 무역수지는 +3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었던 10월 550억8000만달러를 1개월만에 경신했다.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인 7.8%로 나타났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ㄷ다.
15대 주력 수출품목에서는 총 12개 품목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7개였던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 수를 넘어섰다.
반도체 11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9% 증가한 95억달러를 달성했다. 내림세를 끊고 1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굳건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일반기계(14.1%) 8개월 연속, 가전(14.1%)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 4개월 연속 등 수출 플러스 행진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 시장 가운데 6개 지역에서 수출액이 확대됐다.
미국 수출액은 109억달러다.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아세안·유럽연합(EU) 대상 수출도 늘었다. 다만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0.2% 감소했다.
방문규 장관은 “고금리·장기화로 기초체력이 떨어진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5대 시중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간 협력으로 '수출 패키지 우대보증'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면서 “해외인증 비용 20% 인하, 해외인증 패스트트랙 신설, 수출 상담·전시회 집중 개최 등으로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