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성장 4.0전략을 바탕으로 대전 디지털 산업 진흥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역경제성장을 선도하는 K-ICT·SW 융합산업의 신성장 거점 구축'이란 비전을 가지고 디지털 경제·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대전의 미래를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찾아야 한다며 디지털 산업 진흥전략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올해 9월 취임한 이 원장은 1990년 공직을 시작해 대전시 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과장, 관광진흥과장, 자치분권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을 거쳐 동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행정가다.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경력이 너무 치우쳐 있다는 일부 우려와 달리 취임 초기 빠른 업무 파악으로 ICT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중장기 사업을 그려가고 있다.
이 원장은 “진흥원 업무가 분야도 다양하고 시민부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까지 대상과 영역이 넓다보니 많은 공부가 필요했고 이제 어느 정도 파악됐다”며 “수십 년간 행정기관에서 얻은 공공 가치와 이념, 그리고 사기업에서 터득했던 경영과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진흥원 성장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과 문화산업 분야를 나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문화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성장하려면 산업 동향과 기술 트렌드, 각종 규제, 저작권, 글로벌 시장 이해·혁신 등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정보통신분야와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관으로 업무의 스펙트럼도 넓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각 분야별 발전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은 디지털 기술융합 특화분야로 지능형 이동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우주·국방, ICT융합 안전·서비스 분야를 선정하고 있으며, 진흥원은 이러한 대내외 정책여건과 중점 육성분야를 기반으로 ICT융합 실증, 서비스 관련 대형프로젝트 및 제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콘텐츠 분야로 문화·웹툰콘텐츠 창작 유통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예타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콘텐트코리아랩, 웹툰캠퍼스 사업을 통한 창작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e스포츠' 육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원장은 “앞으로 대회 기획이나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관련 산업을 키워 대전을 e스포츠의 메카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게임산업 역사와 관련 콘텐츠 전시·체험·교육 공간 구성으로 게임문화를 형성하고 대전을 게임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으로 ESG 경영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원장은 “ESG는 이제 민간 기업은 물론 공공에서 지켜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지속가능 경영의 전제조건이 되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 탄소 배출 감소, 재활용품 사용 등 생태계보호에 앞장서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시켜 공정하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구축하며, 투명하고 윤리·효율적 기관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