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개인의 내면 세계와 정신 건강의 복잡성을 그려냈다. 드라마는 우리 모두가 마음 깊은 곳에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이러한 이해는 마음챙김과 명상의 핵심이며, 디자인 싱킹의 '공감' 요소와 연결된다. 공감은 사용자 필요와 경험에 깊이 이입하고 이를 반영한다. 이에 글로벌 기업은 명상과 디자인 싱킹을 통합해 창의성과 혁신이 번성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들은 이러한 통합이 직원들의 정신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창의적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이미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이 다양한 조직 문화에서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하다. 기술과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두 개념이 어떻게 기업 내에서 혁신적이고 공감적인 전략을 형성하는 데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명상과 디자인 싱킹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혁신과 창의성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사례를 통해 이 통합이 갖는 깊은 함의와 잠재력을 알아보자.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로 종종 인식되는 명상은 디자인 싱킹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상은 디자인 싱킹의 공감과 관찰 단계에서 중요한 높은 인식 상태를 촉진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고객과의 깊은 공명을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기여한다. 명상의 깊은 통찰력은 우리가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힘이 된다.
구글의 명상 프로그램 '내면 검색(Search Inside Yourself)'은 직원 웰빙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2007년에 시작된 프로그램은 내부 엔지니어에 의해 개발됐으며 자기 인식, 마음챙김, 감정 지능 훈련, 직장에서의 실용적인 적용방안 등을 결합했다.
과정은 직원들이 감정 지능을 향상시키고 팀 협업을 개선하며 창의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받는다. 이 접근방식은 회사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혁신의 리더로서, 그리고 일하기 좋은 장소로서의 기업 명성에 기여했다.
젠 명상의 지지자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의 영향을 받은 애플도 기업 문화에 마음챙김을 통합했다. 애플은 직원에게 명상과 마음챙김을 실천하도록 장려하고 단순성, 직관성,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직원은 명상과 마음챙김이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감소, 창의력 제고에 도움 됐다고 했다. 이는 제품 디자인과 고객 경험에 반영되어,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같은 기술 발전과 복잡한 도전 과제가 난무한 시대에 명상과 디자인 싱킹의 결합은 중요하다. 이는 기술 진보와 함께 사용자의 필요, 사회적 영향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데 역할을 한다.
글로벌 기업이 공감, 창의성, 새로운 차원의 혁신 문화를 촉진하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개인의 평온을 위한 방법이 아닌, 기업 환경에서 집단 창의성과 효율성을 변혁하는 강력한 도구로 명상과 디자인 싱킹에 대해 새롭게 접근·활용할 때다.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kimtoj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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