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OLED) 소부장 국산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OLED 소부장 시장점유율(2020~2023년), 주요 공정별 국산화 필요 품목 분석 데이터를 담았다.
현재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체 국산화율은 71.5% 수준으로, 2019년 65%에서 4년간 6.5% 상승했다. 특히 소재·부품은 같은 기간 60%에서 70%로, 장비는 70%에서 73%로 개선됐다.
협회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지원과 민간의 공급망 확보 노력 등 업계 분위기 조성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성과로 해외에서 독점했던 폴리이미드 소재에 대한 동진쎄미켐의 기술 확보와 일본 기업에서 30% 이상을 공급했던 그린 호스트 분야 삼성SDI의 점유율 확대, LG화학의 중수소 치환 블루호스트 소재 적용, 주성엔지니어링의 CVD장비 국산화 등을 꼽았다.
다만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독점하고 있는 레드·그린 도판트, 노광기, 이온임플란트 등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2027년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 80% 달성을 위해 장비-부분품 협의체, 구매상담회, 소부장 성과교류회 등 패널·소부장 기업간 교류협력의 장 마련과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업·연구소와의 글로벌 기술협력 활동지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