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발전특구 현장 행보를 전남에서 시작하면서 “글로컬대학에 지정되지 않은 대학들이 교육발전특구와 맞물려 지원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21일 글로컬대학 및 교육발전특구 간담회를 위해 찾은 목포 순천대학교와 나주 봉황고등학교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 글로컬대학들은 특구와 협력해 혁신안을 구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교육부 차원에서 장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대학을 지원하고 다른 데는 폐교시키는 전략보다는 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고 함께 발전하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차원에서 다양성, 개방성, 추진력이 담보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면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 게 교육발전특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발전특구의 핵심은 일반고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정책을 소개하고 “다양한 혁신을 동시에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특정 지역에서 과감하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자율형 공립고와 기업이 연계하는 교육을 운영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내년도 글로컬대학 지정 평가시 지역과 대학 유형 등의 비중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올해는 지역안배보다 혁신만을 보고 지정했고 내년에도 기준은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올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 대학은 내년도 예비지정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본지정에서 탈락한 예비지정 학교들도 모두 우수해서 선정됐던 것”이라며 “교육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완료했으며 교육발전특구는 내년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전남을 시작으로 교육발전특구 설명회를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